안녕하세요. 이집트에서 오랜 해외생활 중인 직장인입니다.

우연히 유투브에서 고려인에 관한 다큐멘터리들을 보고 역사 교과서에서만 잠깐 봤었던 고려인들이 실제로 대한민국에 돌아와 어려운 정착생활을 하시는 것을 이제서야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그동안 제가 '같은 핏줄'에 너무 무지했고 무정했음을 말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너무 부끄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다큐멘터리 속 장면 장면들을 유심히 보면서, 같은 민족 같은 혈육을 향한 마음이 여전히 저한테 있음을 느끼고...

너무 부끄럽고 염치가 없지만... 작은 것으로라도 마음만이라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이집트에서 해외 생활을 언제까지 할련지 모르지만, 멀리서 매일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비록 한국에서의 삶이 늘 어렵고 막막하고 버거운 순간들이 많으시겠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다면 반드시 그 힘든 순간들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은 말 뿐이고 마음 뿐이지만...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너무 소중하고 귀하신 분임을 마음에 새기면서 나중에 얼굴을 마주하며 볼 날이 있기를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소망합니다.

이집트에서

안진홍 드림